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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촌 15곳 철거…한인타운은 빠졌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취임과 함께 선포했던 ‘홈리스 비상사태’가 연장됐다.   이번 연장을 통해 시정부는 앞으로 더 많은 주정부 또는 연방 예산을 신청할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예산 집행과 관련된 시의회 내부의 결정과 논의 절차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LA 시의회는 16일 투표를 통해 비상사태 연장과 추가로 5000만 달러를 투입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의원들은 동시에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에 대한 중간 보고를 격주로 정하고 관련부서들의 정기적인 소통을 요구하기도 했다.   16일 의회 보고에 나선 매튜 샤보 LA시 행정국장은 “인사이드 세이프로 총 1205명을 거리에서 주거 시설로 옮겼으며 2, 3, 4 지구 등 9개 지역구에서 15개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했다”고 보고했다. 동시에 시 측은 11회에 걸쳐 하우징 페어를 열었다고 보고했다.   한인타운이 속한 10지구에서는 텐트촌 철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시청 측은 1, 7, 10지구에서는 대규모 철거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보고했다.   샤보 국장은 이어 “홈리스들에게 임시 주거 공간으로 제공한 숙박이 2만2437건이며 총 25개 호텔을 통해 이뤄졌고 약 1280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보고했다.   시의회는 오늘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차기 회계연도에 투입될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인사이드 세이프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시 소유 부지에 대한 개발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시청 측은 현재 관내 3000여 개의 부지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저소득층 주거 단지를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향후 6~18개월 동안 홈리스 구제와 관련해 추진할 주요 사업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소개했다. 배스 시장은 단기간 내 주정부의 도움으로 500개 유닛의 주거 공간을 마련할 것이며 향후 6개월 동안 개발이 가능한 공공부지를 조사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스 시장은 현재 가주 내 주요도시 시장들의 주지사 면담 참석을 위해 새크라멘토를 방문 중이다. 이 자리에서 시장들은 일년에 20억 달러씩 총 3년 동안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동시에 해당 도시들은 해당 기금을 특정 지역과 특정 홈리스 그룹에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유연성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패스트 추가 홈리스 비상사태 인사이드 세이프 홈리스 텐트촌

2023-05-17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텐트에서 살다 텐트에서 죽는 이들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길거리에 흰 텐트가 서 있다. 흰 텐트 안에는 흰 천에 싸인 시신이 놓여있다. 길 위에서 죽은 한 남성 홈리스의 시신이다.     시신이 발견되면 경찰관들이 흰 텐트를 설치하고 흰 천으로 시신을 덮는다. 그리고 LA카운티 검시국 직원들은 시신을 검사하고 검시소로 옮긴다. 검시국에서는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시신을 화장해서 유골을 시립안치소에 보관한다. 3년 안에 가족이나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유골은 매년 11월 이스트 LA의 시립묘지에 2000여명의 유골과 함께 매장된다.     최근 몇달 사이에 길거리에 흰 텐트가 늘었다. 지난해 말부터 남가주를 덮친 겨울 폭풍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경찰관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노숙인들도 많다고 전했다.   지난해 LA시장에 당선된 캐런 배스 시장은 업무를 시작하며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지난주 첫 시정연설에서 LA시의 2023-24년  총예산 130억 달러 중 13억 달러를 홈리스 문제 해결에 배정한다고 밝혔다. LA카운티 검시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길거리에서 사망하는 홈리스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1681명이 숨져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은 마약 과다복용이다. 그 다음으로 지병에 의한 자연사. 특히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펜타닐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 홈리스 문제 해결에 책정된 13억 달러는 대부분 잠자리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텐트 홈리스 문제 홈리스 비상사태 남성 홈리스

2023-04-21

[사설] ‘홈리스 주거지’ 주민 의견 들어야

LA시가 홈리스 주거 시설 확보를 위해 ‘행정명령 3호’를 발동했다. 시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유휴지를 전수 조사해 일부에 홈리스 주거 시설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이 방안은 예산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된다.   ‘홈리스 문제 해결’은  캐런 배스 LA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배스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지난달 초에는 홈리스에게 주거지를 제공하는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 시행을 발표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홈리스 문제 해결에 속도가 붙는 듯해 기대감을 주고 있다.       그런데 시 정부의 정책이 너무 행정 편의주의로 진행되는 듯해 우려된다. 주민 여론 수렴에 대한 언급은 없기 때문이다. 시 정부 유휴지 활용안의 경우 관계 기관들의 보고서가 작성되면 30일 이내에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개발이 결정되면 신속한 업무 진행을 위해 인허가 절차가 대거 생략된다. 개발이 결정되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홈리스 주거시설이 생기는 지역 주민들은 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는 셈이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에 포함된 호텔,모텔의 홈리스 주거시설 전환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시 정부가 호텔,모텔을 직접 매입해 홈리스 주거 시설로 사용한다는 것으로, 역시 인근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은 거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의 홈리스 문제는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 주민 불편은 물론 월드컵, 올림픽 등 주요 국제행사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책 시행과 함께 직접 이해관계가 생기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 전임 시장 당시 LA 한인타운 등에서 불거졌던 홈리스 셸터 설치 논란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사설 홈리스 주거지 홈리스 주거시설 홈리스 문제 홈리스 비상사태

2023-02-15

홈리스 비상사태…LA카운티도 선포

LA카운티가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LA시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LA시의 홈리스 구제 노력을 측면 지원하고 관내 도시들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선포안을 20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구체적으로 카운티는 홈리스 약물중독 치료, 정신건강 상담, 의료 및 식품 지원 프로그램 가동 등에 나서게 된다. 동시에 기존에 필요했던 각종 인허가와 예산 집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카운티의 결정은 LA시와 카운티에 대한 민간단체의 소송도 한몫을 했다. LA 인권연맹은 정부의 홈리스 구제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올해 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시와 카운티는 2027년까지 총 2억3600만 달러를 홈리스 서비스에 쓰기로 하고 최근 소송을 합의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티 정부는 내년 2월 15일까지 시 정부와 협조할 팀들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홈리스 관련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퍼바이저 회의에 참석한 캐런 배스 시장은 조례안 통과로 관심이 높아진 ‘ULA 세수입’ 활용에 대해 “카운티 정부와 함께 재원을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관련 비용이 카운티 단위에서도 쓰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LA카운티에는 총 6만9000여 명의 홈리스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으며 이 중 4만2000여 명은 LA시에 있다.   최인성 기자비상사태 la카운티 홈리스 비상사태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홈리스 서비스

2022-12-22

총격 피살된 한인, 홈리스가 쐈다

지난 10일 대낮에 LA한인타운 대로변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 사건은 홈리스에 의한 권총 강도로 밝혀졌다. 〈본지 12월 13일자 A-1면 참조〉   13일 LA경찰국(LAPD)은 홈리스인 리차드 브레아(36)가 돈을 노리고 한인 피해자 안모(61)씨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사건 이틀 뒤인 12일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한인타운은 이번 사건으로 불안감에 떨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킨칠라 담당 형사는 “브레아는 홈리스로 밝혀졌으며 전과는 없는 초범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홈리스인 용의자가 총기를 취득한 과정이나 자세한 체포 경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건 관련 사항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서 해당 사건을 수사한 LAPD는 이날 사건 발생 시간과 장소를 10일 오전 11시 45분쯤 웨스트 5가 3000블록으로 수정했다.   현장에 도착한 올림픽경찰서소속 경관들은 주변을 탐문해 이튿날인 11일 샌마리오 스트리트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에서 용의자를 체포됐다.   용의자는 13일 오후 12시 30분쯤 FBI와 LAPD 태스크포스팀에 의해 붙잡혔고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해줬다. 사건 발생 직전 안씨는 미니밴을 주차한 뒤, 차 앞 보도에 앉아 담배 여러 대를 피웠다. 이때 장신의 흑인 용의자가 백팩을 메고 나타나 뒤에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 인근에는 아파트가 많아 이곳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인근 한 아파트의 매니저는 “사건 당일 오전 11시 50분쯤 아파트 입주 희망자에게 방을 보여주고 내려왔을 때 경찰들이 길을 통제하고 수사 중이었다”며 “인근에 홈리스가 거의 없어 안전한 지역이라고 여겼는데 너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와서 아파트 보안 카메라도 보여달라고 했다”며 “수사 하는 수 시간 동안 아파트 주변의 출입이 통제됐다”고 덧붙였다.   김예진 기자홈리스 한인 홈리스 비상사태 한인 피살 la한인타운 대로변

2022-12-13

“모든 수단·방법 동원해 홈리스 해결할 것”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4만 명의 홈리스 가운데  매일 5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리의 홈리스들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만 갑니다. 그래서 비상입니다.”     캐런 배스 LA 신임 시장은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시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배스 시장은 이날 시청사에서 다섯 블록 동쪽에 위치한 ‘비상운영센터(EOC)’를 ‘통합 홈리스 대응센터(UHRC)’로 명명하고 기존의 수동적인 접근에서 완전히 벗어나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출근 첫날이지만 아직 시청에는 가보지도 못했다”고 긴급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비상사태 선포의 핵심은 기존의 방식과 일처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빠르고 간결한 일처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선포를 통해 배스 시장은 향후 6개월 동안 주거 공간 확보를 위해 각종 인허가를 시의회에 승인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며 시의회는 30일마다 해당 안건들을 처리하게 된다.     이날 선포식에 함께 자리한 폴 크레코리언 시의장은 “시의회는 시장의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새롭게 합류한 5명의 시의원과 함께 내일(화요일) ‘인도적인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포식에는 니디아 라만 시의원, 커렌 프라이스 시부의장,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 시검사장, 케네스 메지아 감사관도 합류했다.     LA시는 주거 공간 확보를 도모하는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을 따로 가동해 길거리 홈리스를 주거 공간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간은 모텔 등을 장기 리스하는 방식으로 확보될 예정이며, 약 1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충당은 지난 중간선거에 통과된 시 발의안 ULA를 계기로 부자 과세를 통해 얻는 세수입을 주로 활용할 전망이다.     LA시가 홈리스를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톰 브래들리 시장이 겨울을 앞두고 홈리스가 늘어나자 관련 대응을 강화하면서 응급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현재 LA시 홈리스 서비스국의 조사에 따르면 관내 홈리스는 4만198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최근 2년 동안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길거리 주거지 길거리 홈리스 홈리스 비상사태 비상사태 선포

2022-12-12

"홈리스 해결 못하면 차기시장 소환 찬성"…주민 60% 설문조사 답변

LA 시민들 과반은 새 시장이 홈리스 문제가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한다면 소환(recall)에 찬성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캐런 배스 시장 당선인은 취임 첫날부터 ‘홈리스 비상사태’ 선언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단 배스는 산적한 길거리 텐트들을 정리하면서 단계적으로 홈리스들을 임시 주거 시설에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21일 LA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직후 가장 크고 문제가 많은 홈리스 집중 지역을 먼저 해결할 것”이라며 “시정부 소유의 공간과 각 산하 기관들이 가진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경찰병력이 홈리스 해결에 동원될 수 있다는 시중의 우려에 대해 그는 “경찰은 필요한 일을 하게 되지만 직접 홈리스를 강제로 끌어내거나 단속하는데 동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에서도 논란이 됐던 경찰 재정 삭감에 대해서는 “마이클 무어 국장의 계약 기간이 곧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해진 규정대로 그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것이며 이 시점에서 계약 지속이나 교체를 이야기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많은 공약과 선언으로 기대가 커졌지만, 시민들은 오래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욜라메리마운트 대학의 ‘LA 연구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는 ‘차기 시장이 임기 4년 이내에 홈리스 규모를 반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 나아가 10명 중 6명은 만약 신임 시장이 임기 중반인 2년 이내에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소환에 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환 찬성 의견은 남성 그룹에서 더 많았고, 나이가 젊을수록, 교육 수준과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았다. 동시에 아시안 중 68.9%가 소환에 찬성해 다른 인종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81%는 ‘홈리스 해결을 위해 관료적인 절차들을 생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시민들은 홈리스 사태에 대해 LA시장이 가장 많은 책임(35.8%)을 갖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주지사(29%), 시의회(13.4%)에 책임이 있다고 답해 시장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조사는 전화, 온라인을 이용해 LA 거주 선인 1309명을 대상으로 10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했다. 최인성 기자차기시장 설문조사 소환 찬성 홈리스 비상사태 홈리스 문제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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